작품소개
“경 공자……. 살아 있으셨군요…….”
오 년 전에 죽은 줄만 알았던 정혼자가 살아 돌아왔다.
“그래요, 살아 있습니다. 당신을 죽이기 위해서지요, 공주.”
그녀, 유서화를 죽이기 위해서.
서화의 아비는 송양의 황제로, 본래 의심이 많은 자였다.
이는 공주의 부마인 원의와 그 집안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끊임없이 그를 의심하다 드디어 서화와 원의의 혼례일을 잡으려는 중,
제 살길만을 도모한 자의 무고로 원의의 가문은 반역의 누명을 쓰고 만다.
서화는 제 낭군과 그 집안을 구명하려 애쓰나
오히려 황제에 의해 궁에 구금되고 만다.
그러는 사이 원의가 처형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뒤따라 자진하려 하였으나 원의의 어미와 누이의 목숨을 대가로
구차한 목숨을 이어 가게 된다.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니었던 오 년,
아비의 뒤를 이어 황제가 된 오라버니의 실정으로 반란이 일어난다.
그사이 죽은 줄 알았던 정혼자가 살아돌아왔지만
반정에 의해 서화는 노비의 신세가 되고 만다.
원의는 서화에게 복수할 날만을 기다렸지만 어쩐지 그녀를 죽일 수 없었고,
도리어 노비가 된 서화를 자신에게 달라 새 황제에게 청하는데....
‘이토록 증오스러운 당신을, 나는 왜 죽이지 못하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