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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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는 우연히 〈환 제국전기〉를 펼쳐 보게 된다.
전형적인 나쁜 남자와 울보 여자의 신파적인 고대 로맨스 소설.

“하여간, 태라 환은 진짜 아냐. 난 이런 애들은 트럭으로 줘도 안 가져.”
[그래요? 그렇다면 어디 두고 보죠.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배길 수 있는지…….]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마르논의 울보 공주, 아테이라 드 마르논이었다.

“공주님!”
“……한 번만 더 불러 봐.”
“……공주님?”

캬, 죽인다. 내가 화장품 가게 말고 어디서 이런 소릴 들어 보겠냐.
그렇게 다시 태어난 것에 기뻐하기도 잠시.

“내 앞에서 울면 죽여 버리겠다.”

어째……
제 삶이 좀 힘들어 보이는데요?

[작품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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