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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구두를 물고 도망친 생쥐

소설> 로맨스> TL 완결

유리구두를 물고 도망친 생쥐

푸니짱삽화 카가미 에리

전체 이용가 엘프노블

2021.05.04총 1권

  • 완결 1권

    2021.05.04 약 10.5만자 3,5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가상시대물 #판타지물 #서양풍 #전생/환생 #초능력
#첫사랑 #친구>연인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직진남 #능글남 #다정남 #순정남 #평범녀 #다정녀 #순진녀 #외유내강
#로맨틱코미디 #삽화 #TL소설 #TL삽화


누구나 아는 신데렐라 이야기 속에 환생한 리라.
줄거리와 결말을 모두 알기에, 리라는 신데렐라가 겪을 험난한 앞길을 최대한 줄이려고 하면서
운 좋게도 왕자님 크리스티를 우연히 어린 시절부터 만나게 되며 친분을 쌓는다.
이제 남은 건 왕자님과의 결혼을 즐겁게 기다리는 것뿐!

그런데 도중에 리라의 목숨을 구해준 생쥐 나키아의 설정이 신데렐라치고는 좀 이상하다.
리라를 잘 따르는 건 좋고 똑똑해도 너무 똑똑한 건 봐 줄 수 있어도
왕자님을 만날 때마다 자꾸 왕자님에게 시비를 걸고 심지어 질투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도 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나키아의 털색과 비슷한 머리카락 색을 가진 미소년이 리라 앞에 나타난다.
이야기 흐름으로 보면 자기가 사랑해야 할 상대는 왕자일 텐데.
그런데도 리라는 그 미소년의 다정한 미소에 설레고 두근거린다.

실은 그 미소년이 자기를 늘 따르던 생쥐 나키아인지도 모르고…….


<본문 중에서>

“5년 동안 내가 쭉 옆에 있었잖아. 그런데…….”

……왜 나는 인간의 모습으로 널 만날 수 없을까?
기껏 쥐에서 인간의 모습이 되었는데 리라는 눈을 뜨지 않았다.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얼마나 간절히 바랐던가.

“……리라.”

자기를 더 봐 주기를 바랐지만, 기껏해야 늘 옆에 있는 쥐로만 보이겠지. 매일 꽃을 갖다 준 덕분에 조금이나마 의식하게 되었는지도 모르지만.

“으음…….”
“앗, 깼나…… 아니구나.”

뒤척이던 리라의 얼굴이 나키아 쪽으로 향했다. 눈을 감은 탓에 지금은 분홍색 눈동자에 나키아가 비치지 않았다. 무방비하고 천진난만하게 잠든 얼굴은 나키아의 마음을 마구 자극했다.
쥐가 아닌 인간 나키아의 손이 살짝 리라의 뺨에 닿더니, 어루만졌다. 달콤한 숨결이 리라에게 쏟아지고 얼굴에 살짝 그늘이 드리워졌다.
나키아의 무게에 침대가 삐걱거렸다. 한쪽 무릎을 올리고 양손으로 감싸듯이 리라의 뺨을 만졌다.

“……리라.”

쥐가 아닌 인간의 목소리로 리라의 이름을 불렀다. 그런데도 리라는 침대 위에 잠든 채 반응하지 않았다. 물론 나키아도 대답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내 목소리가 들렸으면…… 내가 무슨 생각을. 이건 단지 이기심이다.

“……으음.”
“좋아해, 리라.”

나키아의 몸이 아래로 내려가더니 리라의 귓가에 속삭이던 입술이 닿았다. 자는 몸에 새기듯 속삭인 그 말이 리라에게 닿았는지는 모르겠다.
조그맣게 새어 나온 목소리에 나키아의 미소가 깊어졌다.

“언젠가 인간의 모습으로 함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나키아에게는 제약이 있다. 쉽게 인간으로 돌아올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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