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라희는 제 눈을 의심했다.
“한빛 메디의 전무 이사, 강하진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다시 보게 되다니 반갑습니다, 오라희 씨.”
지금 제 눈앞에 서 있는 남자
아니 앞으로 그녀가 모시게 될 상사가 저 사람이라니?!
‘이거, 지금 꿈이지?’
도무지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차라리 꿈이라고 믿는 편이 나았다.
꼬여버린 첫 만남처럼 두 사람은 너무도 맞지 않았다.
성격, 자라온 환경, 가치관, 입맛, 그리고 사소한 취향까지.
더 이상 하진과 얽히고 싶지 않았던
그녀의 바람은 산산이 부서졌다.
“오라희 씨. 아니, 이제 오 비서님이라고 불러야 하나?”
하진이 그녀를 향해 느른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