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정이수 씨, 전 이 땅이 굉장히 필요합니다. 이번 일에는 제 인생도 걸려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해상그룹 전략기획실 본부장, 일밖에 모르는 남자, 차지환. 골프장 건설 사업을 위해 찾아간 곳에서 베일에 싸인 화가 정이수를 만난다.
“저희 그렇게 좋은 관계 아니지 않아요? 그쪽은 이러나저러나 제 집을 뺏으러 온 사람이고 전 안 팔겠다고 강하게 버티는 중이거든요?”
지금껏 거부한 적은 있어도 거절당한 적 없던 지환에게 딱 잘라 말하는 그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매달리던 지환은 이수에게서 자신과 닮은 아픔을 발견하는데…….
“저는 정이수 씨 당신 곁에 있고 싶습니다. 모르는 척하셔도 됩니다. 그저 공기처럼, 바람처럼 옆에만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