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화월(華月)
돌아오지 않으면 땅 끝이라도, 하늘 끝까지라도 찾아가 내 달님을 찾을 것이다.
달님, 내 달님!
네가 꽃이라면 좋겠다. 조약돌이라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다.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사의서의 태령, 륜.
하지만 평생 숨죽여 살아야 하는 자신의 처지에 마음의 문을 꼭꼭 닫아 숨겨버렸다.
신비한 능력을 가진 소녀, 달.
출생 성분도 모르고 가진 것은 세 치 혀밖에 없지만 엉겅퀴처럼 질기게
살아온 그녀에게 륜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 모든 것이 되어버렸다.
연이어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들. 륜은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달의 힘을 빌리고, 달은 자신의 능력으로 얼음 같은 륜의 마음도 녹일 수 있을까.
“내 미약한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허나 내 세상에서는 너도 또 너를 닮고 나를 닮을 우리 아이들이 반상의 법도 때문에 눈물지을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분명 그러할 것이다.”
최은경의 로맨스 장편 소설 『화월(華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