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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4.04.15 약 19만자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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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강추!][종이책2쇄증판]
괜찮아. 이렇게 포기하고 돌아서는 거, 나한테는 익숙한 일이야.
“당신 불쌍하고, 가엾고, 안타까워 마음 간 거 맞아, 아니라고 안 해.
근데 어떻게 그게 다일 수 있어. 그건 그냥, 말 그대로 시작일 뿐이야.
그 시작점, 거기서 멈추면. 그건 동정이고, 거기서 더 흐르면.”
천천히 고개를 숙여 그녀의 눈가를 적시는 눈물에 입술을 묻었다.
“……그땐 사랑이야.”
나…… 버리지 마라.
너까지 나 버림받게 정해져 태어난 놈이라 생각하게 하지 마.
잘 들어, 이효. 그 날 수술실에서 나는. 널 선택한 게 아니다.
나는. 나는 그냥…… 처음부터 너였다. 처음부터 너였어, 이효야.
기다린다. 죽을 때까지 기다릴 거다. 언제든 상관없어, 돌아오기만 해. 다 늙은 파파 할머니가 됐을 때라도 돼. 다른 남자랑 살다 와도 되고. 카드 빚 몇 천만 원쯤 끌어안고 와도 돼. 그러니까 돌아오기만 해……. 돌아오기만.
―규황 어떻게 하나. 이 불쌍한 남자를 어쩌면 좋을까.
나 때문에, 나 같은 것 때문에 매일 밤 이렇게 괴로워하는
이 가엾은 남자를 어떻게 다시 살게…… 할까.
내 가슴도 찢어지고, 무너져 피멍이 들고 있었지만 그런 것쯤 아무 상관없어.
이 남자만 그 기억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이 사람의 밤이 더는 눈물로 멍울 짓게 하지 않을 수 있다면.
홀로 눈물 삼키고, 가슴 치는 이런 밤쯤이야……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어. ―이효

김효수의 로맨스 장편 소설 『처음부터 너였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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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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