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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14.04.07 약 16.3만자 무료

  • 완결 2권

    2014.04.07 약 17.1만자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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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강추!][종이책2쇄증판]
의지COME의지GO'(의지박약 팔봉김),
'결의를 가지다'를 잇는 남극에 살게 된 어느 체력 강한 기린의 이야기.
우리가 그렇고 그런 찐한 사이가 되도 할아버지는 겹사돈을 끝까지 반대하실까?
그럼 유민이랑 야반도주라도 해야 하나…….
“거, 거, 거기 누구야! 나, 나 야구 바, 방망이 들었어!”
갑작스럽게 들려온 쩌렁쩌렁한 고함에 그녀의 엉뚱한 상상은 정지되었다.
비록 잔뜩 겁먹어 부들부들 떨리는 소리긴 했지만.
입술이 꼭 맞물려있는 두 사람 중 누구도 답을 내놓지 못했다.
린은 비몽사몽간에도 이런 낯뜨거운 현장을 가족들에게 들켜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간힘을 다해 어깨를 밀어댔지만 그의 상체가 조금 들릴 뿐이었다.
밀어내는 그녀에게 화가 난 듯 그가 더욱 난폭하게 입술을 점령했다.
심지어 그의 손은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녀는 혼미해지려는 정신을 다잡으려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했다.
“누구냐니까! 경찰 부른닷!”
겁에 질렸던 목소리가 흐릿한 린의 머리를 뚫을 만큼 우렁차지고 뚜렷해졌다.
누가 들어도 유민의 목소리였다.
그럼…… 지금…… 난…… 도대체…… 누구랑 뒹굴고 있는 거야!
번쩍 눈이 떠진 린은 이번에는 진심으로 발버둥을 쳐댔다.
주먹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는 얼굴을 갈기고,
무릎으로 한창 달아오른 급소를 후려쳤다.
유민이라고 생각했던 남자가 입술을 떼면서 고통 섞인 신음을 흘렸다.
정신을 차렸는지 그녀에게 꼭 달라붙어 있던 그의 윗몸이 서서히 멀어져갔다.
“조, 좀 있으면 우리 혀, 형들 올 거야!
목숨이 아, 아깝걸랑 빨, 빨리 도망치는 게 조, 좋을걸!”
유민이 뭔가를 집어던지기 시작했는지 바닥으로 물건들이 떨어지며
둔탁한 소리를 냈다.
남자가 짧은 비명을 뱉는 걸 보니 그 중 하나에 맞은 모양이었다.
계속해서 날아오는 물건에 또 맞았는지 신음소리가 다시 한 번 들렸다.
일어설 듯 몸을 일으키던 남자가 그녀의 허리에 올라타더니 냅다 소리를 질렀다.
“새꺄, 너 미쳤어! 뭐하는 짓이야!”
“자, 작은형이야? 휴, 난 또 누구라고…….
문이 죄다 열려있길래 도둑이라도 든 줄 알았잖아.
근데, 형이야말로 여기서 뭐하는 거야? 내일 오기로 하지 않았어?”
“몸이 안 좋아서 나 먼저 올라왔어. 그런데 집 비우고 어딜 싸돌아다니는 거야!”
“정전돼서 피씨방 갔었어.”
“불이나 좀 켜봐!” “정전 끝났나…….”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린의 머릿속이 새하얗게 비워져갔다.
황홀한 키스를 나눈 남자가 김지민이라니.
첫경험을 치를 뻔한 남자가 김지민이라니.
그녀의 허리에 올라타고 있는 남자가 김지민이라니.
밥맛 중의 밥맛, 그 김지민이라니…….
이건, 정말, 악몽 중의 악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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