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 로맨스 현대물

러블리 니케(Lovely Nike)

1권 완결2010.03.09

이윤진

전체 이용가 러브홀릭

가격정보
정액제보유중인 정액권이 없습니다.정액권 결제
대여
  • 전권

    900원 1일

전권 대여
구매
  • 전권

    3,000원 제한없음

전권 구매
PC 뷰어 설치안내

작품소개

이세웅.
한영대학교 배구부의 레프트 공격수.
싸가지 없기로 둘째가라면 서럽고 버르장머리 없기로 따지자면 벌써 국가대표.
발굴의 점프력과 화려한 외모를 가졌지만 언제나 두 번째일 수밖에 없는 그……
이참에 배구고 뭐고 아예 때려치우려는데 승리의 여신이 나타나버렸다.

차시아.
한영대학교 배구부 감독의 조카.
여리고 상처투성이지만 밝고 명랑한, 사랑스러운 니케.
저 무섭고 싸가지 없지만 조금(?) 잘생기고 나름(?) 귀여운 남자의 니케가 되어줄까?


“나 오늘 해남 간다.”
“아, 네. 그런데 이건……”
“이건 우리 집 열쇠, 이건 모터바이크 열쇠.”
“그런데 이걸 왜……”

엉겁결에 세웅에게서 열쇠 꾸러미를 받아 든 시아는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다는 얼굴로 세웅을 올려다보았다. 그러다 가슴이 세차게 뛰었다. 이 그림은 아무래도……

“해남 가 있는 일주일 동안 집 안 청소 좀 잘해 놓고, 모터바이크도 잘 지켜. 없어지면 너한테 물어내라고 할 거니까.”

시아의 인상이 우스꽝스럽게 일그러졌다. 그럼 지금, 파출부 노릇 하고 경비원 노릇 하라고 이 열쇠는 준다는 그런? 그런데 가만. 말은 그렇다고 해도, 자신의 가장 큰 재산이나 다름없는 집과 모터바이크를 맡긴다는 건 정말……

“무슨 말인지…… 알아?”

섣부른 실망감으로 잠시 가라앉았던 가슴이 다시금 뛰기 시작했다. 이 사람을 알게 된 한 달 정도 전부터 지금까지, 이 사람이 이렇게 진지했던 적이 있었나? 귀찮은 듯 툭, 열쇠 꾸러미를 건네 놓고는 그와 어울리지 않게 목소리엔 긴장감이 잔뜩 배었다.

손바닥 위에 놓인 열쇠 꾸러미를 시아는 멍하니 내려다보았다. 이유 없이 괴롭히고 쏘아붙였던 게 왜 그런 건지 알아? 외면하려고 해도 자꾸만 너한테 돌아서고 다가서는 이유가 뭔지 알아? 배구 코트에 다시 서게 한 몇몇 이유 중 하나가 너라는 거 알아? 세웅은 단 한마디 말로 여러 가지 물음들을 던지고 있었다.

시아가 천천히 손바닥을 오므렸다. 이제 열쇠 꾸러미는 시아의 손아귀 안에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 불량스럽고, 못됐고, 자기만 아는 것 같고, 뭐든 제멋대로고, 무서운 사람.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아픈 것 같고, 약한 것 같고, 배려해 주는 것 같고, 누군가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마주치는 것 같은 사람. 시아가 자신의 눈동자에 세웅의 눈동자를 담았다. 끄덕, 마주치는 시선 속에 아직은 조심스럽고 쑥스러운 대답을 담아 건넸다.

“흠흠. 그럼 난 간다.”
“몇 시에 집합인데요?”
“7시. 몰래 나온 거라 몰래 들어가야 해.”

시아가 살며시 아랫입술을 깨물며 웃었다. 정말 멋없고 재미없는 프러포즈. 제대로 된 표현 하나 없고 그럴싸한 약속 하나 없는 민숭민숭한 시작. 꽃다운 여고생 시절부터 줄기차게 꿈꾸던 백마 탄 왕자님도 아니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화려한 고백도 아니지만 그래도 시아는 기뻤다. 행복, 하다고 하는 건가, 이런 게?

매주 월요일 베스트 리뷰를 선정하여, 작성해 주신 분께 블루마일리지 2,000점을 드립니다. 자세히 보기  

31 선택 = 대여쿠폰 321,700

= 잔여 작품 중 1작품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