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뭐 이런 간병인이 다 있어?'
자기 환자도 몰라보고, 목욕시킨다고 남자 옷을 벗기질 않나, 말은 죽어라 안 듣고.
간호사가 아니라 시장 아줌마 아냐?
그런데 왜 그녀만 가까이 오면 가슴이 두근거리지?
'뭐 이런 환자가 다 있어!'
거만하게 반말짓거리에, 걸핏하면 고함이나 지르고, 고집은 더럽게 세고.
사장이 아니라 조폭 두목 아냐?
그런데 왜 이 남자 억지부리는 모습도 귀여워 보이지?
베테랑 간호사와 불량 환자가 만났다!
▶ 책 속에서
“이태수 씨 맞죠?”
하나가 쭈뼛거리며 다가갔다. 사람에게는 첫인상이 중요한데 자신이 간호사답지 않게 덤벙댄 것이 마음에 걸렸다.
“보호자인 줄 알고 실수했어요. 아까 일은 죄송해요. 원장님께 말씀 들으셨죠? 앞으로 같이 지내게 될 이하나 간호사예요.”
“난 간병인 같은 거 필요 없어. 특히 내게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는 간병인은 딱 질색이야.”
태수가 험상궂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태수 씨,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이태수 씨를 간병해야 해요. 그리고 간호사가 왔다갔다하는 걸 싫어하신다고 들었어요. 그렇다면 제가 같이 있는 편이 혈압 재는 거며 주사 놓기, 물리 치료나 다른 일들도 함께 할 수 있어 오히려 편하실 거예요.”
“당신도 알다시피 난 이미 간병인도 두 명이나 쫓아 보냈어. 당신도 쫓겨나고 싶지 않으면 지금 그만두는 게 나을 거야.”
“이태수 씨, 저는 한번 시작한 일을 쉽게 그만두는 사람이 아니에요. 아무리 이태수 씨가 그만두라고 하셔도 그럴 수 없어요. 원장님이 그만 해도 좋다고 하실 때까지는 여기 있을 겁니다. 그러니 잘 지내 보도록 해요.”
* 이 전자책은, 2003년 12월에 전자책으로 출간된 서영화(예원)님의 〈나만의 간병인〉을 보다 깊이 있는 내용과 구성으로 편집하여 새롭게 종이책으로 2006년 9월에 Navie로 출간한 〈나만의 간병인〉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