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한계를 시험하는 것
기병대를 불러와도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수수께끼 같은 인물 맥시밀리언 그랜트와 그의 고집불통 딸을 상대해야 하는 소피는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소피가 그 소녀의 말벗이 되어주는데 동의한 뒤 닥친 재앙 중에는 새로운 고용주의 문제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남자가 그녀의 균형감각을 위협하고 있었으니까.
맥시밀리언의 독재적인 규율 아래 소피의 과거는 낱낱이 파헤쳐지고 만다. 더구나 그녀와 그 오만한 그랜트 씨 사이에는 심한 적의와 잠재된 사랑의 감정이 혼재해 있었다. 소피는 끝내 뭔가 폭발하고 말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싸움으로 터질 것인가, 아니면 사랑으로?
▶ 책 속에서
그는 그녀의 아픈 과거를 찾아냈다.
"자신의 생활을 누군가가 세밀히 조사해서 아픈 과거를 찾아냈다는 걸 알게 되면 누구나 견디기 힘들 거예요!"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소!"
"물론 그렇겠죠." 소피가 빈정거렸다.
"당신의 사생활이 그렇게 자세하게 노출되었다면 과연 당신이 잠자코 있을까요?"
"우린 지금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오!" 그가 굳은 어조로 말했다.
"나는 사람의 됨됨이를 보고 판단해요! 그 냉혈 인간 같은 보고서에 의존하지 않는다구요!"
"냉혈이라…."
그가 아주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당신은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소? 냉혈인간이라고?"
"헉!"
갑자기 그의 단단한 육체로 끌어당겨졌을 때 그녀는 숨을 몰아쉬고 말았다. 그의 따뜻한 손이 그녀의 척추 아래에 닿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