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이찬영 대감 아래 12년을 갇혀 담 너머 바깥구경 한번 못한 소연.
혼례를 올리는 날을 기다리면서 자유롭게 날아가려 한다.
그러나 그런 소연에게 정을 주지 않으려 하는 명진.
‘밤마다 마주하며 자는데도 왜 서방님은 날 보려고 하지를 않을까? 내가 미워서일까? 아님, 사랑을 못 받는 운명일까? 서방님을 많이 사랑하는데.’
‘답답하게 살고 싶지 않아요.’
자신도 모르는 말들이 머릿속에서 말하고 있었다.
‘날다가 잠시 앉은 그곳에, 새 삶이 시작하게 하고 싶어. 이제는 사랑을 받고, 그렇게 살고 싶어…’
머리와 심장이 바라는 진실 된 마음을 소연은 간절히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