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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손과 발이 신체의 일부를 모두 담고 있듯 혀 또한 마찬가지인 듯했다.
그는 단순히 내 혀를 건드렸을 뿐인데, 그렇게 부위, 부위를 건드릴 때마다
오히려 허리가, 배가, 다리가, 온몸 마디마디가 심하게 뒤틀려왔다.
내안으로 흘렀던 그의 타액마저 혈류에 섞여 전신으로 이동하는 것만 같았다.
사람의 침은 더러운 건데 그라서 갖고 싶었다.
더러울수록 은밀할수록 지금 이 순간 그의 모든 것을 다 완벽하게 가지고 싶었다.
어쩌면 더 갈구하는 사람이, 더 허덕이는 사람이 나인지도 모르겠다.
천천히 속옷을 내리는 그가 이젠 잘 익은 바나나를 맛보라고 한다.
이렇게 그는 내게 끝없는 선물을 주고 있었다. 엔틱한 향수를 주었고,
달콤한 과일을 주었고, 황홀한 망원경을 주었다.
이따금 온몸 구석구석 불꽃을 일으켜 날 놀래주었지만 그것 역시 선물에 앞선 서프라이즈의 일종이었다.

보이지는 않아도 다가오면 시원한, 의식하지 않아도 항상 곁에 존재하는 바람 같은 그 녀석. 이누는 과연 승준이를 받아들이게 될지...

시리즈 소설 [잔혹하고 우아한 로망]의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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