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블루

첫눈에 서로를 알아본 호적수!

호프 매닝. 철의 여인. 각종 경제 잡지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는 잘나가는 벤처기업의 CEO.

제러드 오스틴. 전직 유망 사업가, 현직 탐험대 대장. 탐험의 노하우를 전수하며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는 자연인.

호프는 직원들의 성화에 등을 떠밀려 제러드의 탐험대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다. 하지만 원수는 원수를 알아보는 법! 쫓겨나기로 작심한 호프와 성공적으로 탐험대를 이끌려는 제러드는 처음부터 으르렁대는데….


※ 책 속에서

"당신은, 누가 왜 날 죽이려고 하는지 아직 묻지도 않았죠."
"이유는 중요하지 않지, 누군가 당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말고는."

호프는 그의 말에 뿌듯해 해야 할지 모욕을 느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이런 식으로 가면 몇 시간은 더 버틸 수 있소. 자, 해봐요."

그녀는 제러드가 한쪽 무릎을 접고서 다른 쪽 발을 앞으로 내딛고 이번에는 반대 발로 같은 동작을 계속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녀가 따라 해보았다가 눈을 굴렸다.

"프랑켄슈타인처럼 걸어서는 빨리 갈 수가 없어요."
"그렇소? 그럼, 우리 뒤에 마을 사람들이 당신을 노리고 쫓아오고 킬러가 맨 앞장서서 횃불을 들고 온다고 상상해봐요."

그런 상상을 하느니 차라리 당신만 괜찮다면 당신 엉덩이를 보고 걷겠어요.

"아, 젠장."

그가 중얼거리더니 그녀 쪽으로 내려왔다. 강철 같은 팔이 그녀 허리를 감고 끌어당겼다.

"내가 죽기 전에는 그자가 당신을 해치게 놔두지 않을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