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서부의 백합 같은 그녀
텍사스 레인저인 슬레이터는 거칠고 황량한 땅의 유일한 법 집행관이다.
그런 그의 마음을 차지한 것은 사막의 한 송이 꽃 같은 빅토리아.
그녀는 남자로 하여금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꿈꾸게 하는 사랑스럽고도 두려운 존재이다.
어느새 슬레이터는 빅토리아에게 자신의 전부인 마음을 빼앗기는데…….
※ 책 속에서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요? 난 내 생각을 똑똑히 밝혔다고 생각했는데."
"그랬죠. 하지만 길을 나서는 건 자유라는 사실을 알려드려야만 하겠군요. 당신이 길을 소유한 건 아니잖아요."
슬레이터는 자신이 그녀의 완전한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폭이 좁은 승마스커트는 그녀의 엉덩이와 긴 다리의 모양을 드러내었고, 꼭 조이는 넓은 가죽 벨트 속으로 집어넣은 블라우스는 풍만한 가슴 위로 팽팽히 당겨져 있었다.
"그렇지만 난 함께 여행할 사람을 고를 수는 있소. 그리고 그건 당신이 아닐 거요."
빅토리아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는 말 위에 접은 담요를 던지고 그 위에 안장을 얹었다.
"그건 당신에게 달렸죠. 만약 당신이 도움을 원치 않는다면……."
"정확히 뭘 하겠다는 거요?"
슬레이터는 자신이 한 손으로 한 것보다 그녀가 훨씬 더 솜씨 좋게, 더 빠른 속도로 말에 안장을 얹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느니 차라리 죽고 말겠다고 마음먹었다. 또한 그녀의 움직임을 보고 뱃속이 욕망으로 뒤틀린다는 사실 역시 인정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당신을 따라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