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정액권 구매가 필요합니다

회차순 최신순

  • 1권

    2008.05.01 약 7.9만자 소설정액권

  • 완결 2권

    2008.05.01 약 7.2만자 소설정액권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유리카는 다시 한 번 제시카의 초상화를 바라보았다. 그녀와 꼭 닮은 남자... 남자라고?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유리카는 사이먼의 모습을 그녀의 머릿속에 그려보려고 애썼지만 가히 그의 모습이 생각처럼 쉽게 그려지지 않았다. 확실한 건 그가 이토록 눈부신 미인이라는 것이다.

'보고 싶다...!'
순간 유리카의 마음속엔 그를 두 눈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꿈틀거렸다. 그와 마주친다는 것은 몸서리치도록 싫은 일이다. 그러나 보고 싶었다. 아름다운 그의 모습을...! 이 얼마나 아이러니컬한 일인가? 전혀 다른 두 가지 마음의 공존이라니...!

“유리카? 괜찮아요? 이제 그만 여길 나가요.”

생각에 사로 잡혀 꿈쩍도 않는 그녀를 눈뜨게 한 것은 베아트리체였다. 그녀는 유리카를 걱정스럽다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보고 있기만 해도 행복한 느낌... 이 얼굴과 똑같이 생긴 사이먼도 이와 같은 눈빛을 그녀를 향해 보내 줄까... 어처구니없는 생각들... 유리카는 모든 생각을 애써 뿌리치며 베아트리체의 뒤를 따랐다.
베아트리체가 마지막으로 간 곳은 그녀가 가꾸는 화원이었다. 저택의 큰 대문과 연결된 장미 화원... 그곳은 유리카와 베아트리체가 처음 만난 곳이기도 했다.

“오빠와 전 장미를 좋아해요.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장미 가꾸는 일을 무척 좋아하셨거든요. 이게 이 집안에서 저의 유일한 낙이에요.”

베아트리체는 흥얼거리며 장미 한 송이 한 송이를 가위로 정성스레 땄다. 은은한 장미향... 그것은 지난 밤 사이먼에게서 풍겼던 달콤한 향이다. 사람을 도취시키는 달콤한 향... 유리카는 장미향을 코끝으로 맡으며 무의식적으로 사이먼을 떠올렸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 왜 자꾸 그의 존재가 유리카에게 느껴지는 것일까... 유리카는 자꾸만 그를 떠올리는 그녀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이 꽃을 당신께 드릴게요. 환영의 표시야.”

베아트리체는 방금 막 손질한 장미를 한 아름 유리카에게 안겨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꽃과 하나인 것처럼 아름답고 상냥한 사람... 유리카는 그런 베아트리체가 좋았다.

“기뻐요. 너무 고맙구요. 당신을 만난 건 정말 행운이야. 우리 사이좋게 지내요.”

유리카는 그녀가 준 장미에 얼굴을 묻으며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 순간 베아트리체의 얼굴은 부끄러운 듯 붉은 홍조가 띄워졌다. 장미처럼 붉게...
햇살 아래 장미화원을 거니는 베아트리체의 모습이 유리카의 가슴속에 아로이 새겨졌다. 누가 이토록 아름다운 사람을 사랑스럽지 않다 하겠는가?

리뷰

매주 베스트 리뷰어를 선정하여, 10,000원을 드립니다. 자세히 보기

리뷰 운영원칙
0 / 300등록

정가

대여

권당 900원3일

전권 1,800원7일

소장

권당 3,600원

전권 7,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