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블루

엄마의 권유로 어려서부터 연기를 시작한 사나는 연예계에도 진출해 있는 초등학교 6학년 소녀다. 사나의 반에는 아이들을 선동해 선생님을 집단 이지메하는 하야마라는 악마 같은 소년이 있다. 불같은 성격의 사나는 그런 일에 신경 쓰지 않고 지내려고 하지만, 결국 소동을 참지 못하고 하야마와 정면 대결한다. 그런데, 의외로 하야마는 사나에게만은 약한 모습을 보인다. 이 참에 하야마의 나쁜 짓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사나는 궁리 끝에 하야마의 바지 벗겨진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협박한다.

그런데 하야마의 집 앞에서 잠복하던 사나는 뜻밖에 가족의 냉대로 외로워하는 하야마의 모습을 보게 된다. 하야마는 자신을 낳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가족들에게 미움을 받아 삐뚤어진 것이었다. 사나는 마침 새로 맡은 TV드라마의 내용이 하야마 가족의 얘기와 비슷한걸 알고는 그들의 사이를 회복시켜 주기 위해 열심히 연기에 몰두한다. 상처받은 소년의 마음을 치료해 주려는 어린 소녀의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진다.